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바카라 게임가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바카라 게임가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눈물의 라셈은 잊어라! 더 강해진 바카라 게임가 왔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3-2(26-24, 25-16, 18-25, 25-1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자신의 V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 선수 바카라 게임가 양 팀 최다 27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최은지와 정윤주(이상 8득점), 이적생 이다현(7득점)이 힘을 보태 값진 승리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의 승리 중심에는 단연 바카라 게임가 있다. 바카라 게임는 과거 라셈이라는 이름으로 V리그에서 활약했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14경기에 출전해 공격성공률 34.82%로 199득점을 남기고 시즌 중 교체됐다.

당시 라셈은 190㎝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공을 때리는 힘이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경험 많은 선수였던 달리 산타나와 교체됐다.

하지만 4년 만에 바카라 게임라는 이름과 함께 돌아와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자신감은 새 시즌 개막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으로 입증했다.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바카라 게임(왼쪽 두번째)가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바카라 게임(왼쪽 두번째)가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경기당 평균 14점을 간신히 넘겼던 득점은 가볍게 20득점을 넘겼고, 공격성공률 역시 49.06%로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정관장 역시 새 외국인 선수 자네테가 26득점해 기대에 부응했다. 이선우와 정호영도 각각 14득점, 13득점했으나 임팩트는 바카라 게임가 더 컸다.

기록을 세부적으로 보면 1, 2세트에 70%에 가까운 공격성공률을 선보였고, 4세트도 50%까지 회복했다. 다만 3세트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 탓에 공격성공률이 26.32%까지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경기 후 만난 바카라 게임는 “복귀전은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에너지로는 95점이 아닐까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과거의 나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배구에 대한 열정으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소개했다.

다만 여전했던 경기 중 체력 저하에 대해서는 “힘들 때 더 집중하는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사실 오늘 80점 정도라고 한 것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훈련을 하며 계속 발전하겠다. 힘들 때 나 자신에게 100% 더 푸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요시하라 감독도 “이번 시즌 우리 팀의 모든 선수가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바카라 게임가 가장 발전해줬으면 한다. 훈련 때부터 많은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인천=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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