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에볼루션아에서 대규모 사기범죄 단지를 운영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바카라 에볼루션아데일리와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정부가 지난 14일 프린스그룹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천즈 회장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천즈 회장은 바카라 에볼루션아에서는 최고 실세 훈 센 전 총리의 고문을 맡는 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미국과 중국 당국은 그와 프린스그룹에 대한 법적 제재를 추진해왔다.

1987년 중국에서 태어난 천즈 회장은 2014년 바카라 에볼루션아 국적을 취득하고 정계와 유착해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린스그룹 계열 프린스은행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 법무부는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죄 확정시 최대 4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법무부는 천즈 회장이 보유해온 약 150억 달러(약 21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 12만7271개를 몰수하기 위한 소송도 제기했다.

중국 당국도 프린스그룹이 사기로 불법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고 2020년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천즈 회장의 바카라 에볼루션아 시민권 박탈과 중국 송환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프린스그룹에 대한 국제적 제재가 추진되자 프린스은행에서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이후 수도 프놈펜 주요 지점에서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프린스은행은 “바카라 에볼루션아 중앙은행(NBC)의 감독과 규제 하에 독립적이고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카라 에볼루션아 등지에서 부동산, 금융, 호텔, 통신 등 광범위한 사업을 하는 프린스그룹은 카지노와 사기 작업장으로 사용되는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감금돼 보이스피싱 등 사기에 동원된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太子) 단지’도 프린스그룹이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유진 기자